한국인에게는 익숙치 않은 도시 르아브르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투어로 다니는 경우도 잘 없고, 제가 갔을 때는 동양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매력이 넘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보석과 같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주의 작품들을 좋아해 에트르타 (Etretat)를 여행하기 위해 찾다 알게 된 도시인데,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가 있답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파괴된 도시가 오귀스트 페레라는 사람이 이끄는 대대적인 재건 프로젝트로 인해 복구됩니다. 이때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 현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건축 양식을 도입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머문 유럽의 풍경과는 달리, 뭔가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랄까요? 기존에 알고있던 프랑스 지역과는 다른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느긋하게 도시 구경하시면 충분히 매력을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는
뮤마 - 앙드레 마롤 현대 미술관 ( MuMa -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입니다.
여기에는 클로드 모네, 보나르, 드가 등의 다양한 인상주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주의 작품에 관심이 있으시면 꼭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피사로, 시슬리, 모네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방에 있는 미술관이라고 그냥 지나치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학생으로 무료로 입장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은 장소는
성 요셉 성당 ( Église Saint-Joseph )입니다.
성 요셉 성당은 전쟁이 끝나고 재건된 르아브르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높이 107미터의 탑이 특징입니다.
유럽의 성당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양식과는 달리 모던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특히, 콘크리트로 지어진 거친 외부와는 달리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제가 갔을 때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구경을 하면서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구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것은
도시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설치미술 (?) 작품들입니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시면 여러 작품들을 찾아가고 감상하시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작품 리스트 및 위치는 여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uneteauhavre.fr/en/
Un Été Au Havre - Un Été Au Havre - Art roams the city
The adventure of Un Été Au Havre began in 2017 on the occasion of the celebration of the 50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the city and the port. This grandiose anniversary, celebrated over several months, welcomed more than two million visitors. The
www.uneteauhavre.fr
여러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Narrow House' 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설명해주시는 분들 또한 계셨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제작자의 부모님은 예술을 시작하는 것에 반대하여,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작자가 그 당시에 느꼈던 집에 대한 감정으로, 굉장히 좁게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 한가롭게 다닐 수 있어 좋았지만서도, 한편으로는 알려지지 않아 아쉬웠던 도시였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난 르아브르를 꼭 방문해셨으면 합니다.
작성자는 23.09에 방문하였으며, 모든 사진은 작성자가 찍은 것입니다.